해외여행을 할 때는 캐리어의 반을 기념품으로 채워와서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했었는데요. 국내여행을 하면 특산물인 음식종류 말고는 여행 선물이라고 할 만한 게 딱히 없더라고요. 그나마 제주도에서는 기념품샵이 너무 많아서 골라서 가야하는 상황이었죠. 이번에도 왠지 저에게는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으로 멀리 온 여행지라는 느낌에 여수 기념품을 사고 싶었어요. 그래서 검색해본 여수 여행 선물 기념품샵 '여행집'을 소개해봅니다.

 

** 100% 내돈내산 찐리뷰입니다 **

여수에도 작은 소품샵이 몇 군데 있다고 하는데 인테리어소품인지 여수 기념품인지 구분이 잘 안되어서 그나마 알려진 곳을 찾아서 가봤어요. 저를 위한 여수 여행 선물을 사고 싶었거든요.

여행집은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층 입구 바로 옆에는 만두집이 있어요.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까 만두 나오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좀 있었어요. 시간이 되면 포장해보고 싶었는데, 점심 먹으러 바로 갈거라서 만두는 포기했습니다.

여수소품샵 분위기는 들어가기 전부터 느낄 수 있었어요. 문을 들어서기 전 복도 창문인데요. 인테리어가 남다르게 되어있으니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제가 장바구니 겸용으로 무언가 살 때 들고다니는 청가방인데 같이 찍혔네요;; 저는 지역을 녹여낸 화투가 있으면 무조건 사는 편이에요. 지금 제주도 화투가 2가지 있고 여수낭만화투도 생겼습니다. 저희 신랑도 화투나 카드를 좋아해서요. 남이섬카드랑 제주도카드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스티커를 보면 구매욕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매번 마음에 드는 걸 구입하는 편이에요. 저의 소확행 중 하나입니다.

커피클레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잖아요. 요즘 환경문제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제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죠. 저는 문구덕후입니다. 떡메모지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제가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어요. 예전에는 눈에 띄는대로 샀었는데, 지금은 제일 예쁜 걸로 하나씩만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행을 갔을 때 저의 취미생활과 여행 선물로 사는 게 바로 엽서에요. 사진, 손그림, 일러스트, 문구 등으로 요즘 다양하게 엽서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어요.

너무 예쁜 게 많아서 엽서코너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엽서를 그냥 못 지나가서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등 판매하는 엽서는 몽땅 구입하는 버릇이 있었어요. 잦은 이사로 많은 양을 잃어버려서 지금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도 그렇지만 여수도 술 모형에 병따개가 많이 있어요. 여수의 여러 대표 관광지 그림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제주도에서 술 미니어처 4병을 사서 쪼르르 인테리어 해놔서 여수밤바다 소주 미니어처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술미니어처는 없었어요. 대신 병따개로 된 여수밤바다를 구입했습니다.

요즘 집콕이 늘면서 홈인테리어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딱 인테리어용이에요. 그냥 보기에도 예쁘고 조명이 있는 곳 근처에 두면 더 반짝거려서 예쁠 것 같았어요.

아기자기하면서 포근한 느낌이 여수기념품샵 여행집의 컨셉인 것 같아요. 

입구에 들어서면 딱 보이는 모습이에요. 조명과 햇살, 탁트인 창밖, 아기자기한 소품 세팅과 다양한 여수기념품들이 반겨주는 기분이었어요.

여수여행선물을 사러 갔는데 인테리어 해놓으신 게 너무 예뻐서 기념품들 다 둘러보고 포인트로 세팅해놓은 부분들을 구경했어요.

사장님이 소품을 세팅하는 센스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곳은 여수 이순신광장이에요. 정면에는 이순신동상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어딜가나 눈에 띄는 하멜등대. 직접 방문하지 않았지만 여러 방법으로 계속 보게 되서 어느 순간부터 반가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바다를 담은 듯한 초는 항상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사이즈가 미니미한 게 있었다면 구매했을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제일 미니미한 사이즈로 제주도 바다를 담은 초가 2개 있어서 크기가 안 맞아서 포기했습니다.

샌드아트 같은 느낌의 제일 윗줄을 보면서 필리핀 보라카이에 다녀왔던 어릴 적이 떠올랐어요. 아주 작은 병에 색깔별로 모래를 담아서 그림을 그려낸 기념품을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거든요. 그때 많이 사는대신 값을 깎아달라고 현지인과 흥정하던 어린 제가 떠올랐습니다.

밖이 보이는 창가에는 음료 메뉴가 있어요. 음료를 주문해서 마시면서 구경을 하다가 갈 수도 있어요. 시간이 많았다면 차 한 잔 마시며 소박한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커피말고 다른 음료 메뉴들도 있습니다. 저처럼 커피를 못 먹는 사람에게는 딱이죠. 핑크구름스무디, 중앙동라떼, 여수기억에이드, 바다소다에이드, 무지개기억주스는 메뉴 하나하나가 너무 궁금했어요. 이름도 설명도 너무 아기자기한 느낌이죠.

여수여행집 입구 옆에 만두집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거기가 바로 장군도만두인데요. 포장해서 여기에서 음료와 함께 취식하는 건 가능하다고 해요. 만두가게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여행집에서 음료를 주문해서 먹고 갈 수 있으니 윈윈전략이네요.

제가 기념품을 사거나 선물을 사면 약간 플랙스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엔 많이 조심했는데 4만원이 나왔어요. 화투는 저희 부부에게 필수 구매목록이라 안 살 수 없었습니다. 제일 위에 여행집상품은 제가 매번 들고 촬영했던 여행토퍼에요. (우리는 힐링 여행 중 여수)라고 적힌 여행토퍼죠. 미리 알았으면 여행을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여수를 왔을텐데 늦게 사서 조금 아쉬웠지만 들고다니면서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 지금도 장식들 한 켠에 같이 있습니다. (나중에 여수 글씨만 떼어내고 재활용할거거든요~)

여행집은 이순신광장의 오른쪽에 길 하나를 건넌 곳에 위치합니다. 여행집 근처에는 주차장이 없고 골목이 좁으니 이순신광장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주차요금은 카드전용입니다. 여수는 결제시스템이 다 카드전용이라 저는 편했어요. 여수여행집주차를 찾아도 주차할 곳이 검색되지 않아서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도 바로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었어요.

이순신광장주차비는 최초 1시간은 무료에요. 그리고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도 무료로 인정해주는 것 같아요. 1시간 이후에는 10분당 200원씩, 300원씩 추가가 됩니다. 요금할인은 위의 사진에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여행집 카페를 이용하시면 요금이 추가될 수 있지만 기념품만 구입할 거라면 1시간은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꺼낸 게 바로 여수낭만화투였어요. 하나하나 펼칠 때마다 잘만들었다며 신기하게 구경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사용법까지 알려줍니다. 폰의 카메라 앱을 켜고 갖다대면 사용설명이 적혀있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명 보너스피라고 하는 패 4장에는 여수낭만포차, 이순신장군, 해상케이블카 등이 있어요. 일은 돌산대교, 이는 여수낭만포차 이런 식으로 패마다 특징이 있어요.

전라도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이걸 보고 전라도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아따, 퍼렇쏘' 신랑이랑 둘이서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억양을 몰라서 실컷 웃다가 포기했어요.

'아따, 퍼렇쏘'가 나와서 홍단은 어떻게 쓰여있는지 확인해보니 '워매, 벌건거'라고 되어있어서 또 웃음이 터졌습니다. 낭만포차 그림도 귀엽죠.

돼지가 들고 있는 소주가 바로 여수에만 파는 여수밤바다 소주에요. 이런 디테일까지 살린 부분을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똥이라고 부르죠. 여기는 여수에서 유명한 해산물들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제가 먹은 꽃게도 있고,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냈던 새조개도 있네요.

 

저에게 주는 여수여행선물로 여수낭만화투를 골랐는데, 이번에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역의 특색을 담아 그린 화투의 그림은 여행지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이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관상용으로 구입하는 거라서 케이스채로 저희집 거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여수 기념품샵 여수여행집에 대해서 그리고 이순신광장주차장까지 함께 소개해보았습니다.

 

 

여행이라는 게 기억으로, 사진으로도 남길 수 있는 것이지만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집에 두는 것도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았을 때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건이라면 그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기념이 될 여행 선물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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